크로노그래프 시계에 대한 고찰 - 크로노그래프의 모든것
크로노그래프
그것이 알고 싶다.
시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오는 시계는 어떤걸까요?
다이버워치, 드레스워치, 파일럿워치 등 다양한 범주의 시계 종류가 있지만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 시키는 것은 단연 크로노 그래프 시계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로 저는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처음 봤을 때 시계 안에 있는 카운터들이
시계안에 시계가 있는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2시, 4시 방향에 있는 푸쉬 버튼은 단순히 시간을 셋팅하는 것 이외에도
시계안에 시계가 있는 것 같은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2시, 4시 방향에 있는 푸쉬 버튼은 단순히 시간을 셋팅하는 것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뭔가를 조작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들게 만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가로 분류되는 시계들부터 하이엔드 시계에 이르기까지
크로노 그래프 시계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진)루이 모네의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컴퓨터 디티어스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는 1816년 시계 기술자 루이 모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19세기는 신의 시대였던 중세시대가 끝나가고, 여러 기술이 발달하던 시대 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직 귀족들과 왕이 존재하는 시대였습니다
이 시기 시계들은 포켓워치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그 고객들은 부유한 귀족층이었습니다.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인 '컴퓨터 디티 어스' 또한 귀족의 요청으로 제작된 시계였습니다
시계가 만들어진 이유는 천체가 움직이는 이동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보다 자세히 측정하기 위해 시와 분 초를 각각 다른 위치에 배치한
스탑워치 기능을 탑제하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저가로 분류되는 시계들부터 하이엔드 시계에 이르기까지
크로노 그래프 시계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사진)루이 모네의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 컴퓨터 디티어스
최초의 크로노그래프는 1816년 시계 기술자 루이 모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19세기는 신의 시대였던 중세시대가 끝나가고, 여러 기술이 발달하던 시대 였습니다.
그와 동시에 아직 귀족들과 왕이 존재하는 시대였습니다
이 시기 시계들은 포켓워치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그 고객들은 부유한 귀족층이었습니다.
최초의 크로노그래프 시계인 '컴퓨터 디티 어스' 또한 귀족의 요청으로 제작된 시계였습니다
시계가 만들어진 이유는 천체가 움직이는 이동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보다 자세히 측정하기 위해 시와 분 초를 각각 다른 위치에 배치한
스탑워치 기능을 탑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별과 행성의 통과 시간을 좀더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
시간당 216,000 진동수의 고진동으로 시계를 제작했습니다.
현재 제작되는 대부분의 시계들의 진동수가 28,800~36,000정도인 것을 생각할때
거의 10배 이상의 진동수를 가진 정밀한 시계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진) 1차 세계대전 참호전
기술과 의복문화, 의료와 과학이 가장 많이 발달하는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파괴와 살상이 만연한 전쟁중이었습니다 이는 시계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천체관측이라는 특수한 목적과 귀족들의 사치품으로 쓰이던 크로노그래프는
1차 세계 대전 도중 파일럿 들과 항해사들에 의해 작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초창기 항법 시스템은 수동적이었으며, 시간 계산 실수는 곧 작전의 패배와 직결되었습니다
작전을 수행시 시간을 체크하려고 할 때 일반적인 시계로 측정할 때보다
시, 분, 초를 각각 다른 위치에 배치한 크로노그래프를 사용하는 것이
좀더 정확한 시간측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1920년대 포켓 크로노그래프 시계
초창기 크로노 시계는 회중시계의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긴박한 전쟁 상황에서 회중시계는 적합하지 않은 형태였습니다
첫번째로 크기가 컸고, 두번째로 품속에서 꺼내어 사용하는 행위가 불편하였으며
세번째로 손에 들고 확인하는 시계의 특성상 긴급하게 꺼내다 떨어트리면
거의 100% 고장이 났습니다 그 당시 시계의 내구성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계를 필요로 했으며
여자들의 악세사리로만 쓰였던 손목시계의 형태로 시계를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사진)1913론진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사진) 1913 오메가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1913년에 론진과 오메가는 최초의 손목시계 형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만듭니다
초창기의 손목시계는 기존 회중시계에 러그를 용접하여 붙이는 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기 이후 남자시계는 손목시계가 주류가 되어 2차대전, 베트남전, 걸프전 등
다양한 전쟁에 쓰이는 군납시계부터 일상에서 착용하는 데일리 워치에 이르기까지
손목시계가 유행하게 됩니다.
전쟁이 남자시계 형태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사진) 해밀턴 1969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사진) 1969 세이코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사진) 1969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사진) 제니스 1969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어떤 물건을 사용할때 불편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과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것은 개선사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계 분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시계태엽을 감는 단순한 행위조차
귀찮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을 좀더 편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로터(시계추)가 돌아가면서 손목의 움직임 만으로 시계의 태엽이 감기는
오토매틱 시계가 만들어졌고 기계식 시계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습니다
1969년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만들어진 이유도 위의 이유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가 어떤 시계인가를 뽑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시제품 출시를 기준으로 볼것이냐, 판매일 기준으로 볼것이냐에 따라 최초의 브랜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제품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니스나 세이코를 최초의 브랜드로 할 수 있고
판매 출시를 기준으로 한다면 해밀턴을 최초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사진) 제니스 엘프리메로 무브먼트
이 중 제니스사의 엘프리메로 무브먼트는 아직까지 제니스의 주요 무브먼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6,000의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엘프레미로 크로노 그래프 라인에 탑제되고 있습니다.
최초 여부를 떠나 계속 제작되고 있는 점에서는 1969년에 만들어진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무브먼트 중에 가장 성공적인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
사진) 롤렉스 데이토나
사진) 제니스 엘프리메로 1969
사진) 태그호이어 모나코
사진)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시계 브랜드는 각 브랜드마다 아이덴티티를 가진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있습니다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 롤렉스의 데이토나, 제니스의 엘프리메로 크로노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IWC의 포르투기저 크로노 등 많은 시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뽑자면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일명 문워치로 알려진 모델을 뽑을 것입니다
사진) 오메가 문워치
문워치는 시계 역사상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달에서 사용된 시계입니다.
1960년대는 우주탐사의 시대였습니다 그당시 세계 최고의 나라였던
미국과 소련은 경쟁적으로 우주선을 만들어 쏘아올렸습니다
사진) 최초의 러시아 유인 우주선 탑승자 유리 가가린
1961년 유리 가가린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마치면서
미국의 자존심에는 큰 금이 가게 됩니다.
미국은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아폴로 11호 계획을
착수합니다.
사진) 아폴로 프로젝트
그리고 바로 이때 우주탐사에 적합한 시계를 찾는 테스트가 비밀리에 진행됩니다
달 표면의 착륙 시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에서 쓰일 시계를 찾고 있었는데
브라이틀링, 롤렉스, 론진, 해밀턴, 오메가 등의 여러 브랜드의 시계들을
극한의 상황에서 실험합니다.
섭씨 71도~93도까지의 고온에서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와
영하 -18도에서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진공상태에 진행했습니다
또한 높은 습도의 상황, 고기압의 상황, 시계를 챔버에 넣고 다양한 조건에서 압력 및
충격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6가지 포지션에서 중력 40배에 이르는 중력가속도 실험,
130데시벨에 이르는 고음에서 시계의 글라스가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1964년 9월~10월까지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이 모든 테스트를 견뎌낼 유일한 시계는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뿐이었습니다.
사진) 닐 암스트롱이 착용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사진) 버즈 올드린의 탐사시 사진과 현재의 사진
추후 나사는 오메가에 스피드마스터가 최종적으로 우주탐사장비로서 합격한 것을 알리고
크라운 가드 등 몇가지 추가사항을 넣어 수정하여 문워치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는 영광은 닐 암스트롱에게 돌아가게 되지만, 우주에서 최초로
문워치를 착용한 영광은 버즈 올드린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닐 암스트롱은 시계가
모두 고장나는 상황에 대비하여 우주선내에 시계를 보관했기 때문입니다.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아폴로 13호 작전때에도 문워치는 탐사장비로서 큰 역할을 합니다
사진) 아폴로13 프로젝트를 다룬 동명의 영화 아폴로13
아폴로 13호 프로젝트는 달로 향하는 도중 산소탱크가 폭발하는 등의 사고로
달에 착륙하지 못한 실패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보통 우주탐사 계획중 폭발사고가 일어날 경우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탐사인원이 전원
사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폴로 13호의 탐사인원들은 이례적으로 전원이 생존하여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지구 궤도권으로 재진입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우주선내의 컴퓨터가 고장이 나게 됩니다 이 때 아폴로 13호의 승무원들은 문워치의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이용하여 궤도수정에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였고
결과적으로 전원이 무사히 지구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아폴로13 프로젝트 탑승인원과 프로젝트로부터 30년 후의 모습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워치는 나사에서 인정한 유일한 선외활동용 시계로 사용되며
오메가와 나사는 지속적인 파트너쉽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크로노그래프 시계들
사진) 크로노그래프 이미지
크로노그래프의 기본 기능은 스탑워치입니다. 초와 분 시간의 카운터를 각각 다른 위치에
배치하여 시간측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스탑워치 기능을 베이스로 하여 베젤에 특수한 단위를 추가하여
추가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습니다.
여러 기능이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자주 쓰이는 기능 2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 f1 모터스포츠 사진
전쟁이나 작전시 사용됐던 크로노
그래프 시계는 점차 대중의 영역
에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크로노그래프가 가장 많이
사용되어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분야는모터스포츠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유명한 태그호이어의 모나코나, 롤렉스의 데이토나도 모터스포츠 경기를 통해
유명해진 모델입니다.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는 차량의 평균 시속을 재는 것이 중요했고, 이 때문에 타키미터 베젤을
만들어 크로노그래프로 차량의 시속을 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 태그호이어 까레라16 사진
타키미터 베젤의 원리입니다.
다이얼의 이너 베젤 부분은 차량이 1km를 도달했을 때의
시간, 외부 베젤 부분은 차량이 1km를 도달했을 때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베젤 특성상 60km 미만의 속도는 시간과 속도의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차량이 출발 할때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고
차량이 1km 지점에 도달했을 때 스탑버튼을 누릅니다
예를 들어 크로노그래프의 초침이 6시에 멈췄을 경우
이너 베젤 부분의 30과 외부 베젤 부분의 120을 가르킬 것입니다.
이 경우 1km까지 도달한 시간은 30초이며, 시속 120km의 속도로 차량이 달린 것입니다.
사진) 볼워치 펄스미터 사진
크로노그래프는 의료 분야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환자의 맥박수를 측정하여
분당 맥박수를 계산할 수 있도록 펄스미터 베젤이 만들어집니다.
펄스미터 베젤의 원리입니다.
다이얼의 이너베젤은 분당 맥박수입니다.
이 역시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첫 맥박이 뛸 때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합니다
맥박이 30번 뛰는 순간 스탑버튼을 누릅니다.
예를 들어 크로노 초침이 이너베젤의 35를 가르킨다면
분당 맥박수는 35회인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쓰임에 따른 크로노그래프의 종류를 설명해드렸다면
아래의 내용은 기능에 따른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진) IWC 탑건 더블크로노 시계
라트라팡테 혹은 더블크로노로 불리는 기능은 크로노그래프 측정을 연속하여 두 번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군사작전이나 전투기 운항시 동시에 두가지 종류의 시간측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 크로노 그래프 시계를 사용할 때는 시계가 2개가 필요하거나
첫번째 측정을 하고 리셋하여 두번째 측정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더블크로노 기능은 이런 상황에서 두가지 종류 시간 측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블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일반 크로노그래프와 디자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로노 초침은 2개이며 초침이 위아래로 각각 겹쳐있습니다
그리고 2시와 4시 방향 버튼 이외에 두번째 크로노 초침을 작동하는 버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더블 크로노의 작동방법입니다.
먼저 2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2개의 크로노초침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크로노 초침을 작동하는 버튼을 누르면
첫번째 크로노 초침은 정지하고 두번째 크로노 초침은 계속 작동합니다.
다시 두번째 크로노 초침 작동 버튼을 누르면 두번째 크로노 초침도 정지하며
4시 방향의 리셋 버튼을 누르면 모든 크로노 초침이 원위치로 셋팅됩니다.
사진) IWC 포르투기저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 플라이백 기능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신속하게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군사작전이나 전투기 운항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신속하게 리셋하여 사용해야할
긴급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2시방향의 스탑, 4시 방향의 리셋 버튼을 눌러
크로노 초침을 원위치하고, 다시 2시 방향의 버튼을 눌러 크로노 초침을 작동해야합니다
그러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4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크로노 초침이
12시 방향으로 원위치 한 후 다시 작동됩니다.
긴급하게 크로노그래프를 다시 측정해야할 때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사용하면
4시 방향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재시작이 가능한 것입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그 디자인과 메커니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시계입니다
하지만 만약 크로노그래프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면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내용을 써봤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갖고 있는 모든분들과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의 시계 생활이
좀 더 가치있고 풍성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by 빅벤시계
시간당 216,000 진동수의 고진동으로 시계를 제작했습니다.
현재 제작되는 대부분의 시계들의 진동수가 28,800~36,000정도인 것을 생각할때
거의 10배 이상의 진동수를 가진 정밀한 시계를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사진) 1차 세계대전 참호전
기술과 의복문화, 의료와 과학이 가장 많이 발달하는 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파괴와 살상이 만연한 전쟁중이었습니다 이는 시계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천체관측이라는 특수한 목적과 귀족들의 사치품으로 쓰이던 크로노그래프는
1차 세계 대전 도중 파일럿 들과 항해사들에 의해 작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초창기 항법 시스템은 수동적이었으며, 시간 계산 실수는 곧 작전의 패배와 직결되었습니다
작전을 수행시 시간을 체크하려고 할 때 일반적인 시계로 측정할 때보다
시, 분, 초를 각각 다른 위치에 배치한 크로노그래프를 사용하는 것이
좀더 정확한 시간측정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사진) 예거 르쿨트르 1920년대 포켓 크로노그래프 시계
초창기 크로노 시계는 회중시계의 형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긴박한 전쟁 상황에서 회중시계는 적합하지 않은 형태였습니다
첫번째로 크기가 컸고, 두번째로 품속에서 꺼내어 사용하는 행위가 불편하였으며
세번째로 손에 들고 확인하는 시계의 특성상 긴급하게 꺼내다 떨어트리면
거의 100% 고장이 났습니다 그 당시 시계의 내구성은 지금보다 훨씬 낮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군인들은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계를 필요로 했으며
여자들의 악세사리로만 쓰였던 손목시계의 형태로 시계를 제작하기에 이릅니다
사진)1913론진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사진) 1913 오메가 크로노그래프 손목시계
1913년에 론진과 오메가는 최초의 손목시계 형태의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만듭니다
초창기의 손목시계는 기존 회중시계에 러그를 용접하여 붙이는 식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시기 이후 남자시계는 손목시계가 주류가 되어 2차대전, 베트남전, 걸프전 등
다양한 전쟁에 쓰이는 군납시계부터 일상에서 착용하는 데일리 워치에 이르기까지
손목시계가 유행하게 됩니다.
전쟁이 남자시계 형태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된 것입니다.
사진) 해밀턴 1969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사진) 1969 세이코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사진) 1969 브라이틀링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사진) 제니스 1969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시계
어떤 물건을 사용할때 불편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과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의문을 가지는것은 개선사항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시계 분야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사람들은 매일 시계태엽을 감는 단순한 행위조차
귀찮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했고, 이것을 좀더 편하게 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이 때문에 로터(시계추)가 돌아가면서 손목의 움직임 만으로 시계의 태엽이 감기는
오토매틱 시계가 만들어졌고 기계식 시계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습니다
1969년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만들어진 이유도 위의 이유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최초의 오토매틱 크로노그래프가 어떤 시계인가를 뽑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많습니다
시제품 출시를 기준으로 볼것이냐, 판매일 기준으로 볼것이냐에 따라 최초의 브랜드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제품을 기준으로 한다면 제니스나 세이코를 최초의 브랜드로 할 수 있고
판매 출시를 기준으로 한다면 해밀턴을 최초의 브랜드라고 할 수 있을겁니다.
사진) 제니스 엘프리메로 무브먼트
이 중 제니스사의 엘프리메로 무브먼트는 아직까지 제니스의 주요 무브먼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36,000의 하이비트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로
엘프레미로 크로노 그래프 라인에 탑제되고 있습니다.
최초 여부를 떠나 계속 제작되고 있는 점에서는 1969년에 만들어진 크로노그래프
오토매틱 무브먼트 중에 가장 성공적인 무브먼트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 브라이틀링 네비타이머
사진) 롤렉스 데이토나
사진) 제니스 엘프리메로 1969
사진) 태그호이어 모나코
사진) IWC 포르투기저 크로노그래프
시계 브랜드는 각 브랜드마다 아이덴티티를 가진 크로노그래프 시계가 있습니다
브라이틀링의 네비타이머, 롤렉스의 데이토나, 제니스의 엘프리메로 크로노
태그호이어의 모나코, IWC의 포르투기저 크로노 등 많은 시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계 역사상 가장 유명한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뽑자면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일명 문워치로 알려진 모델을 뽑을 것입니다
사진) 오메가 문워치
문워치는 시계 역사상 최초로 지구를 벗어나 달에서 사용된 시계입니다.
1960년대는 우주탐사의 시대였습니다 그당시 세계 최고의 나라였던
미국과 소련은 경쟁적으로 우주선을 만들어 쏘아올렸습니다
사진) 최초의 러시아 유인 우주선 탑승자 유리 가가린
1961년 유리 가가린이 탑승한 유인 우주선 보스토크 1호가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마치면서
미국의 자존심에는 큰 금이 가게 됩니다.
미국은 자존심을 회복하고자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에 착륙하는 아폴로 11호 계획을
착수합니다.
사진) 아폴로 프로젝트
그리고 바로 이때 우주탐사에 적합한 시계를 찾는 테스트가 비밀리에 진행됩니다
달 표면의 착륙 시 예상치 못한 긴급상황에서 쓰일 시계를 찾고 있었는데
브라이틀링, 롤렉스, 론진, 해밀턴, 오메가 등의 여러 브랜드의 시계들을
극한의 상황에서 실험합니다.
섭씨 71도~93도까지의 고온에서 시계가 정상 작동하는지 여부와
영하 -18도에서 시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를 진공상태에 진행했습니다
또한 높은 습도의 상황, 고기압의 상황, 시계를 챔버에 넣고 다양한 조건에서 압력 및
충격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6가지 포지션에서 중력 40배에 이르는 중력가속도 실험,
130데시벨에 이르는 고음에서 시계의 글라스가 견딜 수 있는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1964년 9월~10월까지 실험을 진행하였으며 이 모든 테스트를 견뎌낼 유일한 시계는
오메가의 스피드마스터 뿐이었습니다.
사진) 닐 암스트롱이 착용한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워치
사진) 버즈 올드린의 탐사시 사진과 현재의 사진
추후 나사는 오메가에 스피드마스터가 최종적으로 우주탐사장비로서 합격한 것을 알리고
크라운 가드 등 몇가지 추가사항을 넣어 수정하여 문워치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디는 영광은 닐 암스트롱에게 돌아가게 되지만, 우주에서 최초로
문워치를 착용한 영광은 버즈 올드린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닐 암스트롱은 시계가
모두 고장나는 상황에 대비하여 우주선내에 시계를 보관했기 때문입니다.
아폴로 11호 이후에도 아폴로 13호 작전때에도 문워치는 탐사장비로서 큰 역할을 합니다
사진) 아폴로13 프로젝트를 다룬 동명의 영화 아폴로13
아폴로 13호 프로젝트는 달로 향하는 도중 산소탱크가 폭발하는 등의 사고로
달에 착륙하지 못한 실패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보통 우주탐사 계획중 폭발사고가 일어날 경우 사상자가 발생하거나 탐사인원이 전원
사망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아폴로 13호의 탐사인원들은 이례적으로 전원이 생존하여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우주에서 사고가 발생하여 지구 궤도권으로 재진입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우주선내의 컴퓨터가 고장이 나게 됩니다 이 때 아폴로 13호의 승무원들은 문워치의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이용하여 궤도수정에 필요한 시간을 계산하였고
결과적으로 전원이 무사히 지구에 착륙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아폴로13 프로젝트 탑승인원과 프로젝트로부터 30년 후의 모습
이후 지금에 이르기까지 문워치는 나사에서 인정한 유일한 선외활동용 시계로 사용되며
오메가와 나사는 지속적인 파트너쉽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 크로노그래프 시계들
사진) 크로노그래프 이미지
크로노그래프의 기본 기능은 스탑워치입니다. 초와 분 시간의 카운터를 각각 다른 위치에
배치하여 시간측정을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스탑워치 기능을 베이스로 하여 베젤에 특수한 단위를 추가하여
추가적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만든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있습니다.
여러 기능이 있지만 가장 유명하고 자주 쓰이는 기능 2개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사진) f1 모터스포츠 사진
전쟁이나 작전시 사용됐던 크로노
그래프 시계는 점차 대중의 영역
에서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크로노그래프가 가장 많이
사용되어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은
분야는모터스포츠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도 유명한 태그호이어의 모나코나, 롤렉스의 데이토나도 모터스포츠 경기를 통해
유명해진 모델입니다.
모터스포츠 대회에서는 차량의 평균 시속을 재는 것이 중요했고, 이 때문에 타키미터 베젤을
만들어 크로노그래프로 차량의 시속을 잴 수 있도록 했습니다
사진) 태그호이어 까레라16 사진
타키미터 베젤의 원리입니다.
다이얼의 이너 베젤 부분은 차량이 1km를 도달했을 때의
시간, 외부 베젤 부분은 차량이 1km를 도달했을 때의 속도를 의미합니다.
베젤 특성상 60km 미만의 속도는 시간과 속도의 측정이 불가능합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차량이 출발 할때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하고
차량이 1km 지점에 도달했을 때 스탑버튼을 누릅니다
예를 들어 크로노그래프의 초침이 6시에 멈췄을 경우
이너 베젤 부분의 30과 외부 베젤 부분의 120을 가르킬 것입니다.
이 경우 1km까지 도달한 시간은 30초이며, 시속 120km의 속도로 차량이 달린 것입니다.
사진) 볼워치 펄스미터 사진
크로노그래프는 의료 분야에서도 사용되었습니다. 환자의 맥박수를 측정하여
분당 맥박수를 계산할 수 있도록 펄스미터 베젤이 만들어집니다.
펄스미터 베젤의 원리입니다.
다이얼의 이너베젤은 분당 맥박수입니다.
이 역시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첫 맥박이 뛸 때 크로노그래프를 작동합니다
맥박이 30번 뛰는 순간 스탑버튼을 누릅니다.
예를 들어 크로노 초침이 이너베젤의 35를 가르킨다면
분당 맥박수는 35회인 것입니다.
위의 내용은 쓰임에 따른 크로노그래프의 종류를 설명해드렸다면
아래의 내용은 기능에 따른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설명입니다.
사진) IWC 탑건 더블크로노 시계
라트라팡테 혹은 더블크로노로 불리는 기능은 크로노그래프 측정을 연속하여 두 번
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군사작전이나 전투기 운항시 동시에 두가지 종류의 시간측정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 크로노 그래프 시계를 사용할 때는 시계가 2개가 필요하거나
첫번째 측정을 하고 리셋하여 두번째 측정을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더블크로노 기능은 이런 상황에서 두가지 종류 시간 측정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더블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일반 크로노그래프와 디자인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크로노 초침은 2개이며 초침이 위아래로 각각 겹쳐있습니다
그리고 2시와 4시 방향 버튼 이외에 두번째 크로노 초침을 작동하는 버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더블 크로노의 작동방법입니다.
먼저 2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2개의 크로노초침이 함께 움직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크로노 초침을 작동하는 버튼을 누르면
첫번째 크로노 초침은 정지하고 두번째 크로노 초침은 계속 작동합니다.
다시 두번째 크로노 초침 작동 버튼을 누르면 두번째 크로노 초침도 정지하며
4시 방향의 리셋 버튼을 누르면 모든 크로노 초침이 원위치로 셋팅됩니다.
사진) IWC 포르투기저 클래식 크로노그래프 - 플라이백 기능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는 신속하게 크로노그래프 작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군사작전이나 전투기 운항시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신속하게 리셋하여 사용해야할
긴급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일반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2시방향의 스탑, 4시 방향의 리셋 버튼을 눌러
크로노 초침을 원위치하고, 다시 2시 방향의 버튼을 눌러 크로노 초침을 작동해야합니다
그러나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4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크로노 초침이
12시 방향으로 원위치 한 후 다시 작동됩니다.
긴급하게 크로노그래프를 다시 측정해야할 때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를 사용하면
4시 방향 리셋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편리하게 재시작이 가능한 것입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는 그 디자인과 메커니즘 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있는 시계입니다
하지만 만약 크로노그래프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된다면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
크로노그래프에 대한 내용을 써봤습니다.
크로노그래프 시계를 갖고 있는 모든분들과 관심이 있는 모든 분들의 시계 생활이
좀 더 가치있고 풍성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by 빅벤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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